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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화요일 MBC 9시 뉴스 클로징 멘트

용산의 아침작전은 서둘러 무리했고 소방차 한 대 없이 무대비였습니다. 시너에 대한 정보 준비도 없어 무지하고 좁은 데 병력을 밀어넣어 무모했습니다.

용산에서 벌어진 컨테이너형 트로이목마 기습작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졸속 그 자체였습니다. 법과 질서라는 목표에만 쫓긴 나머지 실행 프로그램이 없었고 특히 철거민이건 경찰이건 사람이라는 요소가 송두리째 빠져 있었습니다.

 

1월 21일 수요일 MBC 9시 뉴스 클로징 멘트

이번 용산 참사에서 사건으로 중요한 질문은 언제, 어떻게 불이 났는지, 또 시너가 있는데도 급하게 작전을 승인하고 무리하게 돌입한 이유가 될 겁니다.

정치적으로 중요한 질문은 김석기 경찰청장이 내정 직후 작전을 서두른 진짜 이유입니다. 김 청장의 원래 성향 탓인지, 상부와 코드 맞추기인지, 아니면 피치 못할 내·외부 사정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답을 알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월 22일 목요일 MBC 9시 뉴스 클로징 멘트

30 여 년 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쓴 조세희 작가가 용산 현장을 찾아 "지금 우리에겐 집이 아니라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경사의 영결식에는 "가슴으로 느끼는 경찰이 되도록 도와 달라"는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철거민의 누이동생은 "남의 일 같으시죠. 전에는 저도 남의 일로 알았다"는 편지를 보내 호응을 얻었습니다.
모두 가슴을 때리는 말들입니다.

 

1월 23일 금요일 MBC 9시 뉴스 클로징 멘트

용산 참사에서 중요한 문제인 화재 원인에 대해 검찰은 화염병이라고 결론지었지만 더 중요한 발화 경위를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수사 초점은 진압이 무리했는지, 어쩔 수 없었는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배후인 전철연과 진압 작전, 그리고 화염병으로 이어지는 수사와 정치 공방에서 철거민의 고통과 슬픔은 빠져 있었습니다. 치가 실종중, 아니면 임무를 오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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