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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 늘 하던 일이 갑자기 어색해 진다면...

뽕다르 2008. 2. 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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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지음 | 은행나무 펴냄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의 중간 보스, 공중그네에서 번번히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병원 원장이기도 한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들을 맞이하는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핫팬츠 차림의 간호사 마유미…. 이들이 별난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 독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오쿠다 히데오

평소 늘 하던 일이 어색해지고, 자신있던 일들이 갑자기 서툴러지고 가진감이 없어지는 것을 경험해 본적이 있나요? 그럴때면 잘할려는 마음에 신경을 쓰고 하면 더 망치게 되고, 집중한다고 마음먹고 하면 더 집중이 안되고 그런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때 모의고사를 볼때마다 저는 이런것을 느꼈습니다. 평소에 늘 풀었고 잘 알던 문제 인데도 시험때 마다
같은 곳에서 계속 맴돌고 있고, 집중하려하면 할수록 더 다른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뭐~' 이라고 시험에 임하면 문제도 더 잘 풀리고, 집중도 훨신 잘 되었습니다.

이런것을 강박관념이라고 할까요?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는 항상 똑같은 것이 반복되고, 항상 잘해야되고, 항상 긴장해야하는 현대인들... 그래서 더욱 쉽게 강박관념에 빠지는 현대인들은 위한 책인것 같습니다.

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이런 걱정으로 자신을 찾아오는 많은 환자들이 정말 독특한 치료법으로 고쳐냅니다. 잘해야 되고 실수 없어야 한다는 생각들, 이런 생각은 신경쓰지마!! 뭐 별거 아니야!! 라며 외치 듯이 이라부는 환자들에게 독특한 심리 치료를 통해 그런 강박관념을 잊어버리라고 말하려 합니다. 이런 방법은 신기하게도 환자들에게 있던 강박관념을 깨끗이 씻어 버립니다.

요즘 현대인들의 정말 '바빠야 하고, 남들보다 잘해야 하고, 긴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자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두어 두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것들쯤 아무것도 아니야!' 소리치고 그런 생각들에서 벋어나 본다면 지금보다 훨신 자신감있고 발전한느 자신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