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통법으로 인한 시장 양극화라는 기자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단통법이 시작되고 약 3개월이 지난 지금 시장은 이미 과거에 보이던 활기가 없어졌고, 통신사는 온갓 꼼수를 부려가며 단통법을 우회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물론 대대적인 신제품의 출시와 홍보가 없어서이기는 이렇다할 눈에 띄는, 많이 들리는, 이슈화 되는 휴대폰은 다 어디로 갔는지 조용하기만 합니다.
이런 와중에 휴대폰 시장에는 조용히 중요한 변화가 일어 났습니다. 아이폰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오르면서 Top 10 제품 경쟁에서 삼성과 업치락 뒷치락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조용하지 않은 변화이지만 주목하거나 써주는 언론사가 많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고있는 상황입니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만들었을까요?
삼성 - 어짜피 돈내고 살꺼면 많이 사는걸로
애플 - 이래나 저래나 큰 화면의 아이폰이면 이참에 그 동안 아껴뒀던 총알 털어 아이폰으로 갈아타보자
엘지 - 제값주고 사기에는 좀..
팬택 - 망하기 전에 다시 한번 폐업 창고 대방출 안하나...
이전에 보조금이 단말기 시장의 왜곡을 일으켰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조금 구름이 겉히고 제조 3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의 정도가 드러난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기에 애플은 타이밍적인 행운으로 뜻하기 않게 가만히 앉아서 판매량 상승이라는 혜택을 보고 있는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제품 자체의 경쟁력만으로 부터 나온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시장에 이미 과점을 하고 있는 회사가 있던 상황에서 단통법이라는 제도로 자율 경쟁의 여지를 정부가 틀어 막아 버린 결과, 큰 회사는 더욱 크고 작은 회사는 더욱 작아져지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 했습니다. 이런 양극화는 휴대폰을 구입할때 제품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과점이라는 환경적인 요소가 제품 선택에 더 큰 영향을 주게 만들어 버린것입니다. 결국 남들이 쓰고 많이 사는걸 더 사게 되는겁니다.
이는 정부의 시장 개입이 얼마나 시장을 단편화 시켜버리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부는 가격안정화라고 말했지만 결국 시장 판도를 모 아니면 도로 몰고 가버렸고, 자율 경쟁을 제한하니 우위를 점한 회사만 계속 우위를 점하게 되어 양극화가 심해지는 결과를 낮게 된것입니다.
앞으로 단통법이 얼마나 갈지 미지수지만 해가 갈수록 이런 단편화는 더욱 심해져서 회사의 단편화, 제품의 단편화로 이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국내 시장엔 삼성, 애플만 남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