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맥 30주년을 기념해 홈페이지를 통해 30주년 기념 전용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아직 영문으로만 제공되고 있어 아쉽긴한데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맥 타임라인을 통해서는 1984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출시된 맥 소개와 함께 매년 맥과 인연이 있는 인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1988년의 인물로 한국인 안상수 디자이너님도 소개가 되네요. 당신의 첫 맥 페이지에서는 처음으로 맥을 구입한 시기와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설문조사과 함께, 수집된 통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980년에데는 교육용과 출판용으로 많이 쓰이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의 활용이 급속도로 높아진 후 지금까지 왕좌를 이어 가고 있네요.
"1:24.14" 필름 페이지에서는 1월 24일 단 하루만에 전세계 15곳에서 맥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해서 만든 30주년 기념 동영상과 함께 제작 과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30년전 첫 맥 광고를 촬영했던 분이 영상 제작을 총 지휘했다고 하네요.
이 중에 맥 타임라인에 소개된 매년 출시된 맥들을 한번에 모아서 보면 재미있을것 같아 한번 모아 봤습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애플 페이지로 바로 넘어가니깐 하나하나 눌러가며 구경해 보세요.
1997 Twentieth Anniversary Macintosh
2012 MacBook Pro with Retina display
30년간 출시된 맥들을 보면서 스티브 잡스의 대단함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는것 같네요. 스티브 잡스는 첫 매킨토시를 출시하고 바로 다음해인 1985년에 회사에서 쫏겨나게 되는데, 그때부터 다시 CEO에 복귀하는 1997년까지 정말 일관성 없이 수많은 매킨토시 제품들이 출시 되었습니다. 그런데 1998년 iMac부터는 재미 있게도 제품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고 라인업도 몇개의 시리즈로 깔끔히 정리 된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때부터 맥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갔다고 보면 될것 같네요.
또 하나 놀라운 점은 각 맥에 설치 된 맥 OS 스크린샷입니다. 1984년의 매킨토시나 지금 쓰고 있는 최신 맥 OS인 매버릭스나 일관 되게 거의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는데, 특히 상단의 메뉴바의 사과 아이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네요. 초기 OS의 철학이 이렇게 아직도 변함 없이 이어져온 노력들이 오늘날 맥이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는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이 매킨토시를 처음 만들었을때 세계 컴퓨터 시장을 주름잡던 회사들은 모두 사라지거나 PC사업을 접었습니다. 애플은 이제 컴퓨터 시장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회사인 셈이죠. 앞으로도 40년 50년 꾸준히 새로운 맥으로 역사를 이어 나가길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