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해외서만 출시되는 한국 스마트폰, 미래 없는 한국 모바일 시장

뽕다르 2009. 6. 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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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 전략폰 jet


요즘 해외 IT 전문 블로그(기즈모도, 인가젯, 테크크런치)를 보면 삼성, LG라는 단어가 참 많이 보입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모습들입니다. 이런것을 보면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참 대단하다는것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해외 블로그에서는 삼성전자이나 LG전자가 하루에 한번은 소개될 정도로 새로운 제품이 소개되고 공개되는데 왜 한국에서는 맨날 똑같은폰 가지고 마케팅만 하고 있냐는겁니다. 게다가 해외에 출시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제품은 대부분 다운스펙이라는 필수 과정을 거치며 전혀 엉뚱한 폰으로 전락해 버리죠. 좋다고 인정 받던 제품도 이 다운스펙을 거치며 한국에서는 그저 그런 똑같은 폰이 되어 버리는것이 현실입니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 이통사의 구조적 문제

90년대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이 발전하기 위해 뭘 해야 했을까요? 자원은 없고, 땅은 좁고, 인구가 많은것도 아니고. 그래서 IT를 정부에서 아주 밀어 붙입니다. 한국의 IT인프라와 이동통신기술이 세계어느곳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기술을 보유가게 된것이 이떄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정책적 이점을 등에 업고 커온 우리나라의 이통사들은 국내 시장을 아예 장악해 버립니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밀어주고 해외 경쟁업체의 유입은 막아주니 기업의 위기 경쟁력은 국내 업제간의 경쟁에 머물게 됩니다.

국내 시장을 장악한 이통사들은 이제 거의 모든 이동통신 관련 시장을 마음대로 내키는대로 돈되는대로 좌지우지하게 됩니다. 자기들 통신망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어떤 부가서비스도 안되게 해버리죠. 덕분에 국내 모바일 컨텐츠 시장과 모바일 부가 서비스 시장은 완전히 죽어 버립니다. 우리나라에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이라고 일컬어지는것은 SMS가 다입니다. 딴 서비스는 없다고 봐야죠. 요금겁나서 누가 쓰냐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무선인터넷기능(WI-FI)이 들어간 휴대폰을 만들면 이통사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사의 통신망을 이용하지 않고도 핸드폰으로 여러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니 수익이 떨어 질게 뻔하니 그런 꼴은 못보겠다 이거죠. 그래서 이런 폰들은 한국 이동통신시장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해버립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숨겨진 해외시장, 별볼일 없는 한국시장

이렇게 대부분의 휴대폰 제조기업들은 통신사 눈치본다고 스펙 높은걸 만들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다르죠.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어있고 또 이통사들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세계 시장을 노리게 됩니다. 스펙 높은 폰을 만들수록 세계적 이슈가 되고 누구의 눈치도 받을 필요없지 자신들이 주도하에 모바일 기기 시장을 주름잡을 수 있게 되는겁니다.

세계는 통신시장은 이제 인프라 시대를 넘어 컨텐츠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컨텐츠를 제공하는곳을 사람들은 선택하고 이용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모바일기기는 점점 더 좋은 스펙을 요구 받게되고 컨텐츠 시장도 활성화 됩니다. 제조업체와 컨텐츠업체 그리고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거죠.

한국은 어떨까요? 이통사가 자기들 돈되는 대로만 하려고 하다보니 스펙 좋은폰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준, 네이트, 쇼 만 잘 되면 그만이죠. 이용자들은 비싸서 이용안하고, 그래서 컨텐츠 시장은 쇠퇴하고, 제조업제들은 그저그런폰만 찍어 내게 됩니다. 더 이상 발전없는 그저 그런 시장이 되어버리죠.

또 쉽게 돈버는것이 익숙해진 이통사들은 해외시장에서 별 힘도 못내게 됩니다. 글로벌 경쟁력 제로라는 말이죠. 이젠 이통사들이 변하지 않는 이상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미래가 없으며 이통사들 자체도 미래가 없는 국내용 업체로 끝나게 될것입니다. 

LG나 삼성 같은 휴대폰 제조 업체는 솔직히 미련없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냥 브랜드 입지만 굳히는 정도로 하고 투자는 해외에만 하면 되기 때문이죠.  해외에만 잘되면 그만인데 굳이 돈도 안되는곳에 그렇게 올인할 필요가 없는겁니다.

KT와 SK가 아이폰을 받아 들였다는것이 과연 지금까지의 이런 관행을 버리고 글로벌하게 변화는 시도라는것인지, 아니면 그냥 고객유치하기 위한 경쟁 수단으로 선택한것인지는 두고봐야 할것같습니다. 중요한것은 이대로라면 한국은 적어도 이동통신 IT분야에 관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입니다. IT강국에서 IT변방국가, 그들만의 IT국가도 전락해 버리게 되는거죠.

머리 좋은 사람들 뽑아다 어디다 다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실들은 자신들 스스로 더 잘 알텐데 사람이나 기업이나 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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