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대학생을 향한 세상의 무관심과 비판

뽕다르 2009. 4. 13. 20:26
지난 10일 청화대 앞에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연) 소속 학생들이 '등록금 인하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기자회견과 함께 삭발식을 했습니다. 경찰은 신고되지 않은 집회라며 49명의 대학생을 현장에서 강제 연행했습니다. 정말 큰 이슈임에도 10일이후 지금까지 sbs에서 단신으로 나온것 말고는 공중파 방송에서는 어느곳에서도 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인터넷 뉴스 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대학생들을 비판하는 의견들이 훨신 더 많다는것입니다.

사상처음으로 20대에서 명박과 딴나라당 투표가 압도적으로 나온 건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말만하고 행동하는 걸 모르는 20대. 대화를 해도 머리에 깡통소리만 나고, 머하고 놀까나 생각하는 멍청한 20대. 지금 현재 대학생들 아닌가요? 적어도 대학생이면 지성인이며, 현 시국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정도는 있어야 하나. 총학생 회장들의 명박이 지지. 머 할 말 없습니다.

사회와 인류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할 지성인 대학생들께서. 머리에는 어떻게 하면 클럽가서 여자를 꼬셔서 잘까 정도의 생각밖에 없으시니.. 머라 할 말이 없다.

시키는대로 생각하고, 시키는대로 공부하고, 시키는대로 얌전히 살다가 결국 한계점에 이른렀나? 솔직히 대학생들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했다. 그들의 개인주의와 쾌락추구는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다.

자신들 이해관계에 직접 와닿으니 결국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머리를 깍는다. 비운동권과 일부 뉴라이트 계열 학생회는 대통령 선거 시 딴나라를 지지한것으로 알고 있다. 등록금 인하는 정부에 청원하거나 하소연하는 차원의 일이 아니다. 마음이 아팠지만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정치 무관심이니 저 학생들만 불쌍할뿐 과거 자기들이 운동권 학생들 욕했던 것처럼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며 장외투쟁을 벌엿던 딴나라당.사학재단 비리만 외부감사제 도입등으로 어느정도 막아도 대학재정이 건실해지고 이는 등록금인하로 돌아옴을 몇몇 사학에서 확인한바잇다.

그래 한나라당 찍어대고 아니 찍던말던 상관도 없이 무관심한체 오로지 도서관에서 죽자사자 공부만 하던 샌님들아 . 그러고 질질짜고 동정표구한다 한들 딴나라당이며 그수장이눈하나 깜짝할거처럼 보이더냐. 중고생들, 유모차까지 살수차에 맞서며 바로잡고자 햇던 이 나라 기강을 너희는 몬본척 모른척햇다. 그 댓가를 지금 눈물로 되돌려받는구나...무기력하고 한심한 20대들이여...

자업자득이라는 거죠. 투표때 그렇게 무관심하게 나오더니 이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며 대학생들이 사회에 무관심하듯 이젠 사회도 대학생들에게 무관심해 지는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은 취업이슈의 대상이지 사회 구성원의로서 발언권을 가진 대상이 아니라는 거죠.

취업을 이유로 사회에 대한 관심을 끊게 되고 취업과 관련되지 않는 활동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게 되면서 사회에서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져만 갔고, 결국 이젠 사회 구성원에서 가장 힘없고 별볼일없는는 집단된것입니다. 이제는 대학생들이 뭐 한다고 해도 별로 이슈도 안되고 조명도 못받고 진지하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항상 흘러 가야 썩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 입니다. 변화가 없으면 부패되기 마련입니다. 이 변화를 만들어 내는것이 바로 대학생들입니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역할이죠. 대학생들이 가만히만 있다면 우리사회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이 사회에서 무시해도 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는것은 정말 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이것에 대한 해법은 내기 어렵습니다. 당장 나가 싸우자는것도 말이 안되죠. 다만 최소한 우리 대학생들이 사회에서 이런 존재로 인식되고 있구나 하는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의식이라도 있어야 문제를 해결을 하든 뭘하든 하겠죠.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낸다면 아마 지금보다 더 의미없는 존재들이 될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아래 글 참고 하면 좋을것 같네요. 

이런 터에 대학생들이 각자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고 집단적으로 뿔낼 줄 모른다면 “국민 수준을 뛰어넘는 정부 없다”는 명제에 비추어 우리 사회의 전망은 어둡다. 각자 ‘나만의 계층 상승’, ‘나만의 대기업 정규직’을 모색할 때 잘못된 사회구조는 바뀌지 않은 채 절대다수는 88만원 세대에 머물 것이다. 구성원 간 연대의 가치를 강조해야 하지만, 승자 독식 구조에서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는 것은 어리석음일 뿐이다.

오늘도 신문 지면과 방송 뉴스는 온통 허접한 정치꾼들 얘기로 가득하다. 그들은 혐오스런 정치를 통해 정치를 독점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었다. 대학생들을 비롯한 젊은이들에게 정치 혐오감을 갖게 함으로써 정치에서 멀리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젊은 세대가 너나 할 것 없이 “나, 정치에 관심 없어!”라는 말을 마치 자신이 혐오스럽지 않다는 점을 자랑하는 양할 때, 정치는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꾼들의 전유물로 남고 정치에 관심 없는 젊은이들은 계속 ‘봉’으로 남을 것이다.

<[홍세화칼럼] 대학생들이 뿔났다 - 한겨레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