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트래픽 앞에 물불 못가리는 인터넷 언론

뽕다르 2009. 2. 18. 22:52

해변의 모래알갱이 만큼이나 인터넷 세상에서 영향력 없는 일개 블로거인 나도 글을 쓸때 고민한다. 이 글을 써서 오히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잘못된점을 지적했는데 오히려 호기심만 부축이는것은 아닐까? 그 어떤 블로거들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인터넷 언론들의 짓거리는 정말 트래픽 즉 돈 앞에 물불을 안가리고 달려드는 하이에나 처럼 느껴졌다. 뭘 말하고 있는건지 잘 알고 있을거라 본다.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새벽 첫 기사가 뜨더니 하루만에 40건이 가까운 기사가 올라왔다.

기사들을 보면 하나 같이 문제점을 기적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보다는 호기심만을 자극하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당연히 긁어 부스럼이 일어나듯 하루내내 네이버와 다음의 인기검색어 1위를 장식하면서 극소수만 알던것을 전국민이다 알게 되버렸다.

이슈 자체가 또 이슈를 낳고 그 이슈가 또 이슈를 낳아 마치 엄청난 이슈가 되고있는것 처럼 되어 버렸다. 묻고 싶다 기사가 뜨기전 과연 이것이 얼마나 이슈가 되고 있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는지를.

인터넷 언론사들의 플레이로 이슈가 만들어진것이다. 처음에는 모래알갱이만했던 문제가 인터넷 언론사들의 경잭적인 트래픽사냥으로 인해 큰 바위처럼 부풀려져 버린것이다.

인터넷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린것은 이미 옛날이야기다. 그리고 사실상 통재도 불가능하다. 그 파급력과 전파속도도 엄청나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도구다. 이번 건과 같은 기사는 문제제기고 뭐고 없이 문제 확산만 시킬뿐이다.

방통위 심의위원회는 권력자들 뒷바라지하라고 있는게 아니다. 이런거 심의 하라고 있는거다. 트래픽에 미쳐 물불도 못가리는 인터넷 언론들 최소한 뭐가 물이고 뭐가 불인지 분간은 하게 만들어 줘야 하는것 아닌가?

여담으로 이런게 만들어지다니... 무섭다. 서태지의 T'ik T'ak 의 한구절이 떠오른다. 컨트롤된~ 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