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다음 블로거 뉴스 댓글기능, 블로그 내부 소통기능의 잠식

뽕다르 2009. 2. 9. 13:45

미디어 다음 블로거 뉴스에 댓글과 자세히 보기 기능이 추가되었네요. 자세히 보기를 누르면 블로그 글로 바로 링크 되지 않고 블로거 뉴스 자체의 글 요약 페이지로 넘어가고 그곳에서 댓글을 달거나 추천한사람이 누군지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원래 해외의 주요 메타 싸이트들도 이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글 제목을 클릭하면 바로 블로그로 넘어가지 않고 글 요약 화면으로 넘어가고 글의 첫부분 약간과 함께 댓글을 달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곳에서 원문 링크를 클릭하면 블로그로 넘어가는 방식이죠.

메타 싸이트나 유저들입장에서는 이런 방식이 훨신 도움이 될겁니다. 메타 싸이트 입장에서는 글의 일부분을 읽거나 댓글을 읽고 달고 하기 때문에 체류시간이 길어져서 좋고, 유저 입장에서도 어떤 글인지 미리 보고 갈 수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글을 더욱 쉽게 찾아 읽을 수 있죠. 다음블로거뉴스는 아직은 제목을 클릭하면 블로그로 이동하는 방식을취하고 있지만 요약화면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곧 제목을 클릭하면 요약화면으로 넘어가는 방식을 취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댓글기능에 대해서는 저는 좀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digg같은 메타 싸이트는 링크된 웹페이지가 블로그 뿐 아니라 일반 싸이트도 되기 때문에 digg내에 댓글 기능이 충분히 좋은 기능이죠. 하지만 다음 블로거 뉴스는 블로그글들로만 이루어지죠. 블로그 중에는 댓글기능이 없는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다음 블로거 뉴스 자체 댓글 기능을 만든다는것은 블로그 자체에서의 댓글기능 즉 소통의 기능을 완전 뺏어 간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블로거가 아닌 다음 블로거 뉴스 유저 입장에서는 편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글을 읽기전에 어떤 반응이 있는지 볼수도있고, 댓글기능이 블로그마다 다른 모양에서 오는 불편함도 없앨 수 있죠.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는 단순히 다음 블로거 뉴스에 글를 제공하는 컨텐츠 제공업자 밖에는 의미가 없진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블로거 뉴스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자기 블로그 내부의 소통기능이 거의 상실될수도 있다고 봐야죠.

다음 블로그 뉴스가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의 양적 질적 성정에 상당히 기여한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제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에 다음블로거 뉴스가 없어지면 안되는 너무 의존적인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 댓글 기능과 자세히 보기 기능은 그런 의존성을 더 가속화시키는 역활을 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메타 싸이트의 기능강화도 좋지만 블로거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은 고찰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