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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체포 아마추어 정부의 결정체

뽕다르 2009. 1. 9. 01:30


미네르바가 체포되었다는 기사가 뜨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고라는 미네르바에 관한 글들로 가득체워졌고 주요포털의 인기 검색어에도 1위에 올라와있습니다. 소식이 알려지고 하루가 지나지 않은 지금 네이버 뉴스 검색에서 300여개가 넘는 기사가 올라올 만큼 언론들도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있네요.

하지만 벌써부터 정부의 조작이 아니냐? 라는 의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단 김태동고수를 비롯해 수많은 경제 실무 경험자들은 실무적인 경험 없이는 나올 수 없는 예측들을 30대의 독학으로 경제를 공부한 백수가 예측했다는것이 말이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몇달전 국정원이 밝힌 50대 해외체류 경험이 있던 증권맨이라고 한것과 완전히 대치된다는것입니다. 둘다든 혹은 최소한 둘중하나는 거짓말을 했다는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죠. 아마추어 같이...

체포되었다고 알려진 미네르바가 진짜든 어째든 이번 사태가 보여주는 확실한 한가지는 정부는 바보 아마추어라는 것입니다.

체포된 사람이 진짜 미네르바고 또 검찰에서 밝히는 내용이 사실일때 우리나라의 정부를 비롯한 날다긴다하는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를 전공하지도 않은 전문대졸에 독학으로 공부한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백수 보다 능력이 없고 또 사정없이 휘둘린 아마추어가 되는것입니다. 얼마전 KBS 대정부 질문 '경제 언제 좋아집니까?'에서 미네르바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강만수 재정경제부장관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아마추어인가 가슴깊히 느낄 수 있습니다. 검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제 우리나라 경제의 수장인 강만수장관의 자질을 치밀하게 조사해야하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PC방 등 장소를 옮겨가며 신원을 노출하지 않게 글을 올린 미네르바의 글에 대한 인터넷주소(IP)에 대해 치밀하게 추적한 끝에 그를 검거했다는 검찰... 정말 한심해서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생각없이 한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고라에서 확인할 수 있듯 그동안 미네르바가 쓴 글은 모두 고정 아이피였고 그것도 단 2개의 고정아이피 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달간의 글들은 모두 같은 아이피로 쓰여진 글이죠.

여기서 이제 살짝 검찰의 조작 냄세가 풍기기 시작합니다. 조사를 했다면 아고라 게시판이 아이피가 보인다는 사실을 몰랐을리가 없고 그리고 미네르바가 사용했던 아이피가 고정아이피였다는것을 모를리가 없습니다. 아고라의 특성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저런 말을 한거죠. 그리고 아이피 주소만 알면 누구나 구글맵으로 그 위치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이 시대에 고정 아이피를 쓰는 한 사람의 유저를 치밀?하게 추척했다고 하는 소리에 또 한번 박장대소를 금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체포의 결정적인 원인라고 하는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 - 1보'라는 글 역시 치밀하신 검찰이 미네르바의 아이피를 가져다 붙여서 스스로 자작한 글일수도 있겠죠.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 - 1보'가 진짜라면 도데체가 30대의 백수가 어떤 인맥이 있어서 어떤 고급정보의 출처가 있어서 그런 고급 정보를 알았으며, 혹은 이것이 지어낸것이라면 어떻게 독학을 했길래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 - 1보'라는 것을 알고 또 그것을 써먹을 생각을 했을지 도데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또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를 굳이 지금까지 경제 대통령이라는 칭호까지 얻게된 미네르바라는 필명에 거짓말쟁이라는 먹칠을 하면서까지 같은 필명에 같은 아이피로 글을 썻을까요?   

아고라의 혹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미네르바가 진짜라면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라. 당신은 죄인이 아니다. 혹 감방에 가더라도 갔다나와서 여기저기 돌며 강연도하고 칼럼도쓰고 하면서 얼마든지 인생의 역전을 할 수 있다. 
잡혔다고 알려진 미네르가 진짜든 가짜든 이 사실로 부터 우리는 우리 정부, 검찰이 얼마나 아마추어적이고 생각없이 움직이고 있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된것 만큼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한마디 하고 싶군요.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