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경제를 위협하는것은 미네르바가 아닌 정부

뽕다르 2008. 11. 19. 16:51
KBS 미네르바 - 국가와 민족을 위해 척결되어야하는 대상?
MBC 미네르바 - 한수 배워야 할 상대

시사 360의 클로징 멘트도 해괴하기 이를 데가 없더군요. 결국 미네르바 같은 논객을 없애려면, 정부가 신뢰를 줘야 한다는 얘긴데, 도대체 제2의 미네르바, 제3의 미네르바가 나타나면 왜 안 된다는 건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네요. 시사360의 문제는 아예 '미네르바 = 부정적'이라고 단정을 한 데이 있습니다. 즉 미네르바 현상을 정부가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재발을 막아야 할 사태, 한국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전제해 버린 거죠. '부당전제의 오류'라고 해야 하나? -진중권


아고라의 한 인터넷 경제논객이 한 나라의 경제 장관의 입에 오르내리고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정부 솥뚜껑 보고 놀라듯 그에게 침묵을 명했고, 언론은 이슈를 만들어 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대표적 공중파 방송에서도 그 이름이 언급되고 있죠.

여기서 재미있는게 KBS와 MBC가 미네르바라는 인터넷 논객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입니다. KBS는 인터넷 논객이란 지하실의 어두 컴컴한 공방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로 묘사하면서 미네르바 역시 그런 이미지로 각인 시키면서 인터넷 논객을 부정적 이미지로 그려냈습니다. 이에 반해 MBC는 아주 직설적으로 한수 배워야 할 대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입장의 차이는 비판에 대한 생각각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비판은 그 대상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그런 비판의 소리를 받아들이고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상황은 한 인터넷 논객...즉 넓게 보면 한 나라의 국민이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민주 국가에서 정부의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어디 독제국나가 공산주의도 아니고 국가가 입닥치고 있어라고 하는것은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더구나 그 주장이 허무 맹랑한 소리가 아닌 타당성이있고 충분한 근거에 의한 주장인데도 말이죠.

옛날 조선시대에도 왕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사간원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인적해 줬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정부는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존재로 여겨 척결의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분명 이런 태도는 비판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보다 우리나라를 더욱더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연 KBS...‘시사360’ 미네르바 왜곡보도에 항의 빗발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3108

미네르바 “노란 토끼는 日엔케리 자본...내년 3월 파국 온다” 경고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3090

시사 360, '미네르바 신드롬' - 진보신당 진중권
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page=2&no=21237

시사 360 다시보기
http://www.kbs.co.kr/2tv/sisa/sisa360/vod/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