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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의 거침없는 성장 좋은일만은 아닐수도

뽕다르 2008. 8. 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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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이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해서 잠깐 든 생각을 한번 적어 봅니다. 알약은 정말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공짜이기도 하고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거의 모든 바이러스나 스파이웹어를 잡아 줍니다. 그래서 V3와 거의 비슷한 퀄리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수많은 유저들로 부터 좋은 인식을 받게 되었고 유저들도 엄청나게 늘어 나게 되었습니다.

기업에게 있어 무료 서비스에 대한 투자는 얼마나 이루어 질까?

자.. 그런데 과연 이것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알약을 만든 이트소프트는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이렇게 알약의 가파른 성장으로 개인 백신 시장의 상당부분을 점유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과연 공짜로 제공되는 개인 백신 서비스이고 또 아무리 단체에게는 라이센스를 팔고 있다 하더라고 백신에 대한 연구와 투자는 얼마나 이루어 질까요? 물론 투자와 개발이 없을수는 없겠지만 백신전문 연구 기업인 V3보다는 적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알약가 같은 무료 서비스가 개인 백신 시장을 독점하게 된다면 백신에 대한 별 연구가 없는 프로그램에 개인의 보안이 보호 받게 되는 것입니다. 뭐 '돈있는 사람은 V3를 구입해서 쓰면 되지 않냐' 할수도 있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개인 백신은 무료라는 인식이 개인 백신에 대한 투자를 줄게 하지는 않을까?

그리고 개인 백신시장이 무료라는 인식이 강해지게 된다면 V3와 같은 백신기업이 설 자리가 줄어 들게 되고, 수익이 없으니 당연히 투자는 줄고, 투자가 없으니 어디 좋다는 외국 엔진가지고 그냥 업데이트만 해 줄것이고, 그러니 퀄리티는 그저 그자리고, 또 돈이 안되니 컴퓨터 백신에 대한 연구는 줄고... 뭐 이런 악순환이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 됩니다.

물론 그런일은 없다. 비관론적이다. 전제 유저들의 컴퓨터 보안을 한단계 높여 주는것이 아니냐 할수도 있지만 이트소프트도 기업이고 컴퓨터 백신도 자유경쟁, 그리고 돈을 위한 서비스중의 하나이다보니 이런 우려를 안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으면 더욱이나 좋겠지만 공짜라는 이유로 안일하게 대처 할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야 이프소프트로 바짝 긴장해서 투자도 하고 개발도 하고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