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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음성인식 기능, 단순한 부가기능일까? 새로운 패러다임일까?

뽕다르 2012. 7. 25. 00:02


애플은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업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열었고,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생태계에 또 한번의 새로운 경쟁 시스템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이젠 아이폰의 시리를 시작으로 또 한번의 새로운 시제를 던졌습니다. 그 후 삼성전자는 S보이스, LG전자는 퀵 보이스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음성인식 기능에 또 하나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음성인식 기능들을 보면 과연 이것이 미래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핵심 기능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음성인식 기능들은 하나 같이 화려한 기술과 볼거리를 자랑하고 있지만 실상 활용성 측면에서는 아직 별볼일 없는듯 합니다.


많은 사용기들를 보면 특정 단어를 말하면 재치있는 답변을 하는 모습들을 보며 '아~ 재미있다'로 결론을 내립니다. 음성 명령을 통한 스마트폰의 조작도 지극히 1차원적인 명령하고 그대로 동작되는 모습들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실제 사용에서 어떻게 활용하니 어떤 점이 좋았다'라거나, '실제 사용에서 어떤 조작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었다'라는 사용기는 찾기 힘듭니다. 사용자에게 있어 지금의 음성인식 기능은 그냥 재미있는 장난감? 혹은 부가 기능일 뿐이지,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하철에서 휴대폰에다 대고 '동생에게 라면 끓여 놓으라고 문자 보내줘~'라고 혼자 중얼 거리고 있고, 휴대폰에 대고 '와이파이 켜~'라고 예기 하고 있는 사람을 상상해 보세요. 좀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됩니다. 이것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기위해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우선 이루어져야 합니다.


가장 최근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마우스에서 터치로 이어진 변화입니다. 여기에는 터치라는 기능을 새롭고도 신선한, 그리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각인시킨 아이폰이라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터치에서 음성인식으로 이어지는 변화 또한 이처럼 음성인식을 통해 신선한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인터페이스, UX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들을 보먄 단순히 인식율이라던지, 재치 있는 대답과 같은 단순 기능적인 측면만 강조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과거 '우리집~' 하면 집에 전화가 걸리고, 아직도 큰일? 있을떄나 한번씩 쓰는 영상통화기능과 별반 다를게 없는 그런 부가기능 중에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시작은 창대 했으니 끝은 미미한거죠.


물론 아직 음성인식 기능이 실제 제품에 적용되는 초기 단계이고 기술적으로도 보다 발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음성인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한발짝 앞서고 싶다면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어떻게 사용자 들에게 신선한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애플은 이런 측면에서의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삼성과 LG는 아직 그저 스마트폰에 하나 추가된 새로운 기능, 시리에 대한 대응, 마케팅 포인트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고 있는것 같네요. 애플이 시리를 미래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키워 나가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이 새로운 전쟁에서 끌려 다니지 않지 위해서는 지급부터라도 전략에 변화가 필요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