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2011 TOP 클라우드 서비스 에버노트와 아이클라우드

뽕다르 2012. 1. 1. 17:35

Readwritewrb에서 2011 TOP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정 했습니다. 1위는 에버노트, 2위는 아이클라우드가 선정되었습니다. 나머지는 몇개 빼고는 저도 처음 보는 서비스 들이네요. 에버노트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인기클라우드 서비스의 특징을 생각해봤습니다. 

애플 아이클라우드
http://www.apple.com/kr/icloud/

아이클라우드의 핵심은 사용자가 클라우드라는걸 알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플리케이션들은 아이클라우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어, 사용자는 클라우드라는 서비스를 직접 직접 이용하지 않고도 어플리케이션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클라우드를 활용할수 있게 됩니다.

사용자들은 단순히 어플리케이션만 사용하면 되는거죠. 이것은 애플의 핵심 가치와 일맥 상통합니다. 애플의 핵심 가치는 기술 그 자체 보다는 그것을 이용해 어떤 편리함을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객에게 보여주는것입니다. 클리우드라는 기술에도 이런 철학이 적용되어 아이클라우드라는 서비스가 나온것입니다.

에버노트
http://www.evernote.com/

에버노트의 메인 타이틀은 '모든것을 기억하십시오' 입니다. 에버노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뭔가를 기록하고 쉽게 찾으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를 위해 에버노트는 수 많은 플랫폼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웹, PC, 맥.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등 에버노트는 제가 알고 있는 서비스 중 가장 많은 플랫폼을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들은 그저 언제 어디서나 에버노트에 기록하고 찾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 어디에도 클라우드라는 용어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클라우드는 에버노트를 위한 기술일 뿐이지 사용자들에게 보여주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네이버, 다음, KT 등등 각종 포털들과, 통신사들은 앞장서 클라우드라는 말을 내세우며 '몇 GB 제공'을 외치고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무엇을 할수 있는지 설명할때, 삼성이 옵니아는 '몇Mhz'라고 외치는 모습이 데자뷰 처럼 떠오르네요.

국내의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클라우드라는 기술 그 자체뿐입니다다. 서비스 제공자들은 클라우드라는 말만 강조하고 있죠. 사용자들은 이런 서비스를 통해 파일을 저장만 할 뿐, 그외 다르게 활용할 길은 없습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 웹하드 서비스를 그대로 가져다 이름만 바꾼 서비스일 뿐입니다.

아이클라우드와 에버노트 두 서비스 어디에도 '우린 몇  기가를 제공한다'고 광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두 서비스 모두 얼마만큼의 용량은 무료로 제공하고, 더 큰 용량을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용량' 그 자체는 클라우스 서비스의 유용함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 다는것을 알수 있죠.

클라우드는 이제 시작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조금이라도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앞서나가고 싶다면, 사용자들이 클라우드라는 것을 모르도록 해야합니다. 클라우드가 엔진이라면, 그걸 기반으로 멋진 자동차를 만들어 달라는 말입니다. 지금 현실은 엔진만 덜컹 던져주고 사용자들은 그걸로 마차를 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