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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탭, 100만원 짜리 PMP?

뽕다르 2010. 11. 14. 14:09

갤럭시 탭이 드디어 출시 되었습니다. T smart shop에 올라왔습니다. 최저가격은 올인원45 요금제에 729,000원으로 나와있네요. 36개월 할부에 2년 약정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분이 계산한것을 인용하면 3개월 쓰고 해지시 1,087,720원,  1년 쓰고 해지시 1,410,340,  2년쓰고 해지시  1,828,310 정도라고 합니다. 어째든 100만원은 거든히 넘는 가격이 나오네요.

갤럭시 탭에 대한 많은 평가들이 있지만 저는 일단 '100만원 짜리 PMP'라는 느낌입니다. 

이도 저도 아닌 7인치 화면

가장 아쉬운것은 화면 크기 입니다. 7인치 화면은 그동안 차량용 네비게이션과 PMP에서 많이 쓰이던 화면 크기 입니다. 적당한 크기에 휴대성도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테블릿에서 7인치는 어떤 느낌일까요? 

엔터테이먼트기기로서의 7인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휴대폰으로 DMB보는거나 네비게이션으로 DMB보나 작은 화면인것은 똑같습니다. 영화를 볼때는 더더욱 그렇죠. 어디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에는 무난할지 모르겠으나 집에서 컴퓨터의 모니터를 대체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휴대하기엔 부담스러운 크기임에도 9.8인치를 고집한 이유가 바로 이점 때문이죠.

그렇다고 휴대성을 강조하기에도 어중간한 크기 입니다. 영화보고, 전화하고, 게임하면서 휴대성 좋은걸 원하면 화면튼 스마트폰이면 됐지 굳이 주머니에도 넣지 못하는 7인치 테블릿을 살 이유는 없는거죠.

전화통화 기능은 장점? 단점?

또 아이패드에서는 안되고 갤럭시 탭에서는 된다는 전화통화 기능은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수 있습니다. 요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휴대폰 하나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면서 휴대폰을 2개나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전화 기능이 필요해 테블릿을 살 사람은 없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인터넷만 되면 무료로 문자하고 전화하고 영상통화하는 앱들이 널려 있는데, 전화통화 기능으로 인한 통신사 약정과 다 쓰지도 못하는 무료 음성통화 시간은 가격만 비싸게 만드는 별로 쓸모 없는 기능인거죠. 차라리 음성통화를 빼고 더 저렴한 기기 가격에 더 저렴한 통신사 데이터 요금제가 더 적당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넘쳐나는 안드로이드 테블릿

우리에겐 안드로이드 태블릿하면 갤럭시 태블릿 밖에 떠오르지 않지만 전세계적으로 이미 수종의 안드로이드 테블릿이 출시되었고 또 더 많은 제품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androidtablets.net) 모두 안드로이드를 탑제하고 고만고만한 스펙에 비슷비슷한 디자인 뿐이죠. 안드로이드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다른것 처럼 역시 고만고만한 스펙에 크기인 갤럭시탭을 선택할 이유는 과연 남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조금 더 큰 화면에 통화기능을 빼고 태블릿에 최적화될 진저브랜드가 탑제된 안드로이드 타블릿이라면 좋았을것을.. 7인치에 스마트폰용 프로요를 탑제하고 전화통화 들어가 3년 노예 계약해야하는 갤럭시 탭은 기즈모도의 글[번역] 처럼 '의도는 좋았지만 시행착오의 산물이다'가 딱 적당한 표현인것 같네요. 어째든 삼성이라는 큰 IT 기업이 움직였으니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