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피처폰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LG전자 옵티머스원

뽕다르 2010. 10. 5. 01:52

LG 전자가 글로벌 전략폰이라는 이름을 걸고 오랜만에 떠들석하게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 했습니다. 바로 옵티머스원입니다. 하지만 스펙을 보고 다들 고개를 갸우뚱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이 없다는 반응도 보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해 왔던 아이폰4, 갤럭시S 같은 휴대폰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지는 스펙을 탑재하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전세계 1000만대 팔겠다고 김치국을 냄비채로 마시면서 말입니다.

  • 안드로이드 2.2(프로요)
  • 600 Mhz processor
  • 내장 400MB, 외장 4GB(최대 32GB)
  • 3.2인치. HVGA(320 X 480)
  • 카메라 300만, DMB

옵티머스원, LG전자의 최고의 선택이자, 가장 필요한 선택 

저는 옵티머스원이 지금의 LG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자, 가장 필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년 전 LG 전자는 중, 고가의 피처폰 시장에서 선전하며 최고의 실적을 내었습니다. 좋은때였죠. 하지만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바뀌기 직전 아레나, 뉴초콜릿으로 이어지는 고가 전략폰의 참패와, 그 이후 스마트폰이 고가 휴대폰 시장을 먹어 치우면서 이렇다할 휴대폰하나 못내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금 당장 휴대폰을 못파는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벌어 놓은 돈이 있으니깐요. 하지만 그러는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는 스마트폰=아이폰=갤럭시=HTC 정도의 공식이 생겨 버렸습니다. 앞으로 휴대폰 시장을 리드할 스마트폰에서 LG전자의 이름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어째든 상황이 이런데 LG로서는 답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뭔가 이슈를 낼만한 스마트폰을 하나 내놔야 하는데 비싸게 프리미엄급으로 내놓기에는 아이폰을 이길 수 없는 상황이고, 고사양의 스펙으로 이슈를 만들기에는 삼성이라는 높은 벽을 넘어야 합니다. 그동안 솔솔하게 잘 벌어 왔던 중,고가 시장을 스마트폰에서는 애플과 삼성에게 완전히 내준거죠. 최근 국내 휴대폰시장 점유율이 15%까지 떨어진데에는 이런 상활들이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어 났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LG에게 필요한건 스마트폰에서의 마켓쉐어입니다. 돈을 많이 못번다 할지라도 물량 공세를 통해 스마트폰에서의 존재감을 키워야 하는거죠. 스마트폰 시장에서 LG가 완전히 잊혀지기 전에 말입니다. 그러기에는 돈 많이 들여서 프리미엄급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애플, 삼성,  HTC와 경쟁 하느니 차라리 '중저가 이지만 쓸만한 스마트폰'이라는 컨셉으로 승부를 보는것이 훨신 더 합리적인 선택일것입니다. 바로 옵티머스원 처럼 말입니다.


최적화, 편의성을 논하되 스펙을 논하지 말라

옵티머스원의 스펙을 보고 비난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가폰은 저가폰. 초고사양의 게임을 돌리기 위해 최고의 사양으로 조합한 데스크탑이 있는 반면, 간단한 문서 작업을 위한 넷북도 있습니다. 넷북에서 왜 스타2가 안돌아 가냐고 비난하는것은 비난의 대상이 잘못된거죠.

대신 양보하지 말아야 할것들이 있습니다. 저가폰이지만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스마트폰으로서의 충분한 활용성과, 낮은 스펙을 보완해줄 최적화, 그리고 편의성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런것들도 포기해야 한다면 욕먹어도 할말없다고 봅니다.

이런것들을 잘 파악했는지 몇가지 기능들을 보면 옵티머스원이 저가 스마트폰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최대한 부각하기해 노력한 모습들이 조금씩 눈의 띄었습니다.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가이드해 줄 수 있는 앱 어드바이져라든지, 아이폰 3GS에서도 검증되었듯이 작지만 충분한 320x480 해상도, 안드로이드 2.2, 구글과 협업을 통한 With Google 인증등, 낮은 스펙이지만 스마트폰으로서의 충분할 활용성과 최적화를 보장 할 수 있는 강점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죠.


전세계에는 아직도 훨신 더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휴대폰을 원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아무리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전세계 80%가 넘는 사람들은 피처폰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피처폰을 구입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매리트가 가장 클것입니다.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삼성, htc, 블랙베리 등등 엄청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서 높은 수익율을 내는것도 좋지만, 80%가 넘는 기존의 터치폰 시장을 스마트폰으로 끌어 안으며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것도 한번 노려 볼만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글도 이것을 더 원하는줄 모르죠. 구글이 원하는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것이니깐요.

이런면에서 세계3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LG전자의 옵티머스원 글로벌 전략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것 같네요. 더불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전략도 함께 지켜볼만 할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은 옵티머스원 프로모션 동영상입니다. 전 세계 피처폰 유저들의 '생애 첫 스마트폰' 과연 옵티머스원이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