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스마트폰의 미래,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뽕다르 2010. 4. 22. 01:21

스마트폰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까요? 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누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드웨어라함은 앞으로 스마트폰 스펙이 어떻게 좋아 질까 하는것이겠죠.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어떤 어플리케이션들이 나올것인가 하는 문제일것입니다. 두가지 측면에 대해서 간단하게 저의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애플의 독주, 앱 생태계, 개발자 생태계 구축이 관건

먼저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한번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적어도 앞으로 몇년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선도하고 나머지가 업체들이 따라가는 식의 시장이 흐름이 유지될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자들이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등록하고, 그런 어플리케이션은 유저들에게 큰 만족으로 주고, 그런 만족은 더 많은 유저들을 끌어 모으게 되고, 그럼 또 더 많은 개발자들이 생겨나고... 이런 선순환 구조는 아이폰 3GS에 이어 아이패드, 아이폰 4G와 같은 하드웨어 라인업과 맞물려 더욱 더 활성화 될것입니다. 당연히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높아 질수 밖에 없는 구조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경쟁 업체들은 애플의 방식을 따라가는 식의 전략을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각종 행사를 통해 개발자들을 끌어 모으고, 앱을 적극 홍보하고, 다운로드를 장려함으로서 앱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거죠. 컨텐츠 확보가 스마트폰 성장의 핵심이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MS가 HW를 통제하고(윈도우폰7), 구글이 넥서스원과 같은 프로토 타입격의 휴대폰을 제시하는것 역시 앱 개발 환경을 개선해 자신들이 개발한 OS에 더 많은 개발자들을 끌어들여 결국은 더 많은 앱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인거죠.

그럼 MS가 과거 PC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졌듯 애플도 이런 여세를 몰아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작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질수 있을까요? 저는 거기 까지는 못갈것 같다고 봅니다. MS는 초기부터 PC시장을 독점적으로 선점 했었지만, 애플의 경우에는 이미 다른 경쟁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해 놓은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이 아무리 좋아도 이미 굳혀져 있던 시장을 전부 먹어 치우긴 쉽지않죠.

결국, 앞으로 몇년간의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꾸준히 점유율을 상승시키며 성장하고, 그 뒤를 경쟁 업체들이 열심히 아이폰 따라하기를 통해 쫓아가는 식의 흐름이 이어질거라고 예상합니다.



스펙의 진화 어디까지 일까?

스마트폰에서 하드웨어적인 면을 살펴 보면 크게 입력방식,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이 3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입력방식을 보면 지금 가장 보편적으로 감압식 터치가 활용되고 있지만, 대세는 역시나 멀티 터치가 가능한 정전식 터치로 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것을 보면 사용자들은 간단한 손동작을 통해 더 많은 컨트롤을 하고자 한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력방식의 진화는 제스처 인식 기술의 발전이 주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좀 더 간단한 동작만으로 더 많은 사용자 경험을 이끌어 내는거죠.

이것과 관련해 재미있는 영상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Pranav Mistry: SixthSense 기술의 놀라운 잠재력" Subtitles Available in에서 Korean을 선택하면 한글 자막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제스처 인식과 관련해 TED에 올라온 재미있는 강연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발전해나갈까요? 일단은 해상도가 좋아 지겠죠? 그리고 3D 디스플레이가 생겨날것입니다. 이런 자체 디스플레이의 발전 이외에도 다른 디스플레이와의 연동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안경이 디스플레이와 연동 될 수 있을것이고, 더 나아간다면 눈에 넣는 렌즈가 디스플레이 역할을 할수도 있을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터미네이터의 눈을 가지게 되는거죠. 이렇듯 디스플레이의 발전은 종잡을 수 없지만 그래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KDDI 세계 최초 3D 모바일폰 디스플레이


네트워크는 어떻게 발전할까요? 여기서는 Wi-Fi DirectRFID 두가지 기술에 대해 소개 해드리고 싶네요. Wi-Fi Direct란 Wi-Fi기기 상호간 통신이 가능한 기술표준으로 모바일 기기 사이에서 P2P를 할 수 있는 거라 보면 됩니다. 즉 모바일 기기 상호간 P2P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고,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겁니다. 스마트폰에도 당나귀가 돌아갈 날이 멀지 않은거죠. Wi-Fi Direct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키클로그 님의 글 "Wi-Fi Direct는 Bluetooth와의 경쟁을 의미"을 참고 하면 좋을것 같네요.

RDID는 바코드의 대체 기술입니다. 교통카드에 들어 있는게 바로 RFID죠. 이젠 모든 상품엔 바코드와 함께 RFID가 들어갈 겁니다. 그러면 스마트폰을 통해 매장에서 바로 상품의 정보를 찾고, 리뷰를 보고, 정보를 공유할수 있게 되는거죠. 앞으로 몇년안에 스마트폰 RFID 열풍이 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아이폰 4G에도 RFID 리더가 들어간다는 루머가 돌고 있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한층 더 강화된 동기화 기능입니다. 로그인 한번에 연락처를 웹과 동기화 하고, 컴퓨터 혹은 테이블 위에 올려 놓기만 하면 사진과 데이터가 동기화 되는거죠. 지금도 이런 기술이 소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크게 활성화가 된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기대해 볼만한 부분이죠.

종합해보면, 다양한 제스처를 인식하는 입력 방식을 가지고, 3D 디스플레이 혹은 렌즈 디스플레이로 터미네이터의 눈을 가지고, P2P로 당나귀를 돌리는 스마트폰이 앞으로 생겨나지 않을까 예상되는군요.



스마트폰의 미래? = 어떤 앱, 어떤 서비스가 등장할까?

스마트폰의 미래라고 한다면 사실 하드웨어적인 측면보다는 어떤 어플이 나오고, 어떤 서비스가 나올것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의 미래란 "앞으로 스마트 폰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바꿔 말할 수 있고 이는 곧 "어떤 기발한 어플리케이션들이 나올것인가?" 라는 질문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크게 몇 부류로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먼저 SNS + 증강현실입니다. 앞으로 모바일 영역에서는 SNS로 연결된 네트워크상의 인맥을 통한 정보 공유가 주를 이룰것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예가 될것 같네요. 이런 정보들을 이제 증강현실을 통해 더 실감나고, 더 편리하게 우리가 즐기게 되는것입니다. 이 두 기술이 혼합된 어플리케이션 혹은 서비스가 앞으로 주류를 이루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최근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소셜게임 We Rule


다음은 SNS + 게임입니다. 이건 지금도 큰 이슈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점점 더 좋아지고, 스마트폰의 스펙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게임의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여기에 SNS가 결합하면서 게임을 통해 인맥을 만들어가고, 관리해 나가는 서비스들이 앞으로도 계속 유행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원격 제어입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유비쿼터스라는 말에는 단순히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망에 접속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넘어, 원격으로 무엇인가를 관리하고 제어 한다는 의미가 더 많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간단하게는 원격으로 PC를 제어 하는것에서부터 집안 가전기기를 원격 제어하는것 처럼 말이죠. 스마트폰이 바로 이런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컨트롤러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론은 "SNS, 증강현실, 게임, 제어" 네가지 기술/서비스가 앞으로 스마트폰의 미래를 상징할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의 역사에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폭발적인 성장의 길목에 들어간거죠. 지금 어떤 전략이 나오고 어떤 서비스가 나오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스마트폰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여기 제가 정리한것은 이제 그런 변화의 방향에 어떤것들이 있는가에 대한 저의 생각들이구요. 이런 변화의 길목에 누구든 선두가 될 수 있고 누구든 꼴지가 될 수 있습니다. 위기이자 기회인거죠. 스마트폰의 미래를 예측하는것을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